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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봉에 꼰대문화까지… 200만원 공무원 왜 해요”
  • 작성일 : 2023-04-06
  • 조회수 : 214

 

박봉에 꼰대문화까지200만원 공무원 왜 해요

 

공무원 실질임금 20년간 지속 하락

 

일반 행정직, 민간대비 74.6% 수준9급 공무원, 최저임금에 한참 밑돌아

 

응시율 1/4 토막, 퇴사율 30% 급증

 

 

공무원들의 실질임금이 지난 20년간 지속적으로 추락해 지난해 최저치에 도달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MZ세대(18~42) 신규 공무원의 경우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해 잇단 퇴사의 주요인이 되고 있다.

 

5일 인사혁신처와 송재호 의원(제주시갑민주당)이 밝힌 민관 보수수준 실태조사에 따르면 민관대비 공무원임금은 지난 200495.9%로 정점을 찍은 후 해마다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표1>

 

2000년 김대중 대통령 당시 공무원보수 현실화 계획에 따라 공무원들의 처우가 개선된 이후, 20년간 지속적으로 하향곡선을 보였다. 지난해에는 82.3%로 역대 최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물가상승률은 6.1% 오른 반면, 공무원 임금인상률은 1.4%에 불과해 이 같이 큰 폭의 하락을 가져왔다.

 

직종별로 살펴보면 그 차이는 더욱 심각하다. 전체 공무원(120만명)중 경찰소방과 교원을 뺀 일반직 공무원(55만명)’만 비교할 경우 임금수준은 더욱 떨어져 74.6%에 불과했다. 이는 민간기업(100인 이상)‘100의 임금을 받는다고 기준했을 때 일반직 공무원은 ‘74을 받는다는 의미다. 70%를 겨우 웃도는 수준이다.

 

2020년 입사한 MZ세대 9급 공무원 A씨는 대학 때 같은 성적에 다른 기업에 들어간 친구들과 저녁 식사를 하다가 연봉 이야기가 나오면 말문이 막힌다면서 박봉에 답답한 꼰대문화, 잦은 야근, 과중한 업무부담 때문에 공기업으로의 이직을 준비 중이라고 털어놨다.

 

9급 공무원(1~3호봉)의 임금은 실질적으로 최근 6년간 최저임금을 밑돌고 있다. 그 격차는 해마다 더욱 벌어지고 있다. 최근 행정안전부가 내놓은 지방공무원보수업무 등 처리지침을 분석하면 올해 91호봉 임금은 177만원으로, 최저임금 201만원 보다 무려 23만원이 적다. 연봉으로 계산하면 연간 276만원 이나 적게 받는 것이다. <도표2>

 

이는 6년 전인 지난 2018(91호봉 144만원, 최저임금157만원) 12만원 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반면 열악한 임금체계로 인해 공무원시험 경쟁률은 10년 전 보다 1/4 수준으로 대폭 감소했다.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9급 공채 필기시험 경쟁률은 지난해 ‘29.21’, 10여년 전인 2011‘931’ 보다 무려 69%나 하락했다. 퇴사율 또한 3·4년 재직자 중 30.7%, 1년 미만 퇴직자도 26.5%에 달해 공직사회가 붕괴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해 서울시청에 들어온 공무원 B씨는 “200만원 안되는 월급 받아 세금연금 등 공과금과 월세 내면 70만원 정도 남는다현재 우리는 결혼·연애·출산 3포 세대가 아니라 내 집과 인간관계 등 7포 세대로 전락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도표1> 공무원임금 민간비교

 

연도별

2003

2004

2005

2006

2007

2008

2009

2010

2011

2012

2013

2014

2015

2016

2017

2018

2019

2020

2021

2022

비교율

95.5

95.9

93.1

91.8

89.7

89.0

89.2

84.4

85.2

83.7

84.5

84.3

83.4

83.2

86.0

85.2

86.1

90.5

87.6

82.3

 

 


 

 

<도표2> 9급 임금과 최저임금

 

연도별

2018

2019

2020

2021

2022

2023

91호봉

1,448,800

1,592,400

1,642,800

1,659,500

1,681,400

1,770,800

최저임금()

1,573,770

1,745,150

1,795,310

1,822,480

1,914,440

2,010,580

증감

-124,970

-152,750

-152,510

-162,980

-233,040

-239,780

 

 

 

 


 

 

 

 

202345

한국노동조합총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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