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통합공무원노동조합은 정기 인사에 앞서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6월 1일부터 2주간 [2021년 정기 인사 의견서]를 받아 6월 15일 고양시장에게 전달했다.
“인사가 만사”라는 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동안 고양시통합공무원노조는 “인사는 제한된 인적자원과 승진 기회를 배분하는 세밀한 정치이며, 그 권위는 오직 인사 결과가 조직구성원들에게 수용 가능할 때 인정받는 것이지, 인사권자의 고유권한이라는 진부한 주장으로 인정되는 것이 아니다.”주장해왔다.
그만큼 인사는 만사이며, 만사는 공정하고 객관적이여야 옳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금번 정기 인사는 그동안 고양시에 관행적으로 이루어졌던 불평등, 불공정, 불합리가 타파되길 기대해 본다.
첫째, 인사부서는 고양시 공무원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수년간 고양시에 노조가 존재하지 않던 암흑의 시기에 시장 혼자 막무가내로 특정 지역 혹은 특정 라인 중심으로 해치웠던 인사가 다소 개선되었다고 하나, 이제는 더 많은 직원들의 목소리에 귀를 귀울이며, 불평등하고 불공정한 인사문제로 인해 더 이상 직원 간 분열이 없기를 바란다.
둘째, 고양시 모든 공무원들에게 기회는 평등해야 한다.
더 이상 직렬이나 직급, 나이, 근무부서가 장애요소가 되어서는 안된다.
고양시 3천여 공무원이 각자의 일을 수행하며, 인사권자인 시장의 눈에 띌 수 있는 기회, 발탁될 수 있는 기회가 얼마나 있겠는가?
많은 직원들이 ‘진급 1순위, 선호 부서를 지원해도 갈 수 없는 구조’ 라고 한탄을 한다. 이 말은 즉 인사과나 중요부서는 진급 대상의 부서이고, 중요부서가 아닌 구청, 동, 사업소 직원들은 영원히 진급이 누락된 곳으로 당연시 되고 있는 구조다.
왜 항상 제대로, 공정하게 평가를 못 받고 있는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지점이다. 순환보직신청-희망보직제도를 공정하게 운영하여 평등한 기회는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
셋째, 더 이상 직렬, 지연, 학연 등의 이유로 차별 받지 말아야 할 것이다.
공직사회의 줄 세우기를 없애고, 소수직렬에 대한 공정하고 차별 없는 인사를 실시해야 한다.
인사부서에서는 직렬, 지연, 학연 문제에 대해 개선하고, 나쁜 관행은 이번부터 확실하게 정리하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예측가능하고, 공정한 인사를 바란다.
연공서열은 존중하되, 성과에 대한 인센티브를 명확히 부여하여 일하는 조직문화를 형성하는 인사 정책이 펼쳐지기를 기대한다.
또한 공정한 평가를 위하여 근무성적평가는 원칙대로 공개되어야 한다. 명확한 근거 없이 단지 평가자의 부담이라는 이유만으로 원칙이 무너지지 말기를 바란다.
아울러 고양시통합공무원노동조합은 6월 17일부터 ”존경받는 간부공무원”을 선정할 예정이다. 이는 하위직 공무원들의 진정한 의견을 수렴하여 고양시 공무원 조직을 발전시킬 수 있는 바람직한 간부 공무원 상을 확립하고, 건전하고 활력이 넘치는 고양시 공무원조직을 위해 시정 동력 추진을 배가할 수 있는 우수한 간부는 역량을 인정받을 기회가 될 것이다. 따라서 간부는 변화된 자세로 자신을 되돌아 봐야 할 것이며, 선량하고 건강한 조직문화를 위협하는 간부에 대해서는 고양시 공무원 조직의 발전을 위해서도 시장의 결단이 필요할 것이다.
신나게 일하는 조직이 되기 위해서는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이번 정기인사는 누구나 공감하는, 공정하고 합리적인 인사행정을 통하여 하나 되는 고양시가 되기를 바란다.